제대로 된 양고기 맛집 청라 라무진
나에게 있어 양고기에 대한 인식을 바꿔 준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많은 분들이 양고기 맛집으로 추천하는 곳 중 하나인 '라무진' 이라는 곳인데요.
처음 가봤던 곳은 성산본점이었고, 2~3년쯤 전에 청라에도 생겼더라고요.
인천 청라는 지인이 있어서 자주 가는 곳이라 이곳에서 술 한잔 하곤 한답니다.
양고기는 아직까지도 흔하게 즐기는 음식은 아닌것 같아요.
그 이유는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 때문인데요.
여기 좀 괜찮은 곳이다... 라고 하는 곳들은 이런 특유의 잡내 없이 고기를 잘 다루는 집인 것 같아요.
청라 라무진 또한 그런곳 중에 하나예요.
'칭기스칸'이라고 불리는 숙성 방식을 따른다고 하는데요.
일본 북해도 지방에서 양고기를 다루는 전통방식과 자신만의 노하우를 합쳐서 만든다고 해요.
불판의 모양이 칭기스칸의 투구 모양과 흡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고요.
그들만의 숙성 방식은 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요즘은 거의 대부분의 식당에서 '램(Lamb)'이라고 불리는 1년 미만의 어린양을 사용하는데요.
육질이랑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너무 어려도 문제이고, 너무 늦어도 문제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도축과정에서 특유의 냄새를 유발하는 지방층을 제대로 제거해야 하기도 하고요.
거기에 숙성과정을 거치면 연육 작용과 함께 육질은 부드러워지고, 냄새는 사라지면, 육즙은 풍부한 상태가 됩니다.
이런 부분이 노하우이고, 이를 잘 구현해 내는 곳들이 양고기 맛집이라고 불리는 곳들이에요.
청라 라무진 또한 프랜차이즈라서 본점과 비교해 보면 맛은 거의 유사한 편이에요.
바 형태로 되어 있는 일본식 식당에 앉아 있으면 스태프들이 알아서 적당히 구워주고 잘라줘서 손님들은 먹기만 하면 된답니다.
보통 웰던으로 익히기 마련인데, 이곳은 고기의 상태가 좋아서 미디엄 정도로 익혀 주더라고요.
거기에 대파나 토마토, 가지 등을 함께 구워내주고 소금, 장아찌 등과 곁들여 먹게 돼요.
주로 메인은 라무진에서 자체 개발한 특제소스에 찍어 먹는데요.
간장 베이스로 된 소스에 쯔란이 살짝 섞여 있고, 거기에 얇게 슬라이스 된 청양고추를 듬뿍 넣어서 섞어 먹으면 굉장히 맛있습니다.
스태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처음 방문했다고 하면 알아서 가이드해 주실 거예요.
메뉴는 양고기, 양갈비, 프렌치 렉 등 몇 가지 종류가 있지만 양갈비가 가장 맛있더라고요.
가격도 양갈비가 가장 비싼데 1인분에 2~3천 원 정도 차이니 그냥 양갈비 드세요.
제대로 된 양갈비 맛집이라 추천드리는 겁니다.
제가 라무진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여러 차례 방문해 보았지만 다들 만족스러워하시더라고요.
저는 원래 어디든 본점에 가는 걸 좋아합니다.
지점에 따라 약간의 맛의 차이는 있지만 청라 라무진은 미비한 정도이니 안심하고 가셔도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