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찾아간 국립수목원(이전 이름은 광릉수목원), 그리고 그곳에서 찾은 기억에 남을만한 광릉불고기.
오늘은 국립수목원 맛집을 새로 발견한 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녀 본 수목원 중 가장 자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담은 곳이 바로 국립수목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운영을 하지 않고, 평소에도 사전 예약을 받아 제한된 입원만 입장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사전에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가기 힘든 곳이에요.
오랜만에 이번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가족들과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위해 '국립수목원 맛집'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 보았는데, 이곳이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탁월하다는 평가가 많더라고요.
포천에 자주 가는 게 아니라 밥을 먹을 때는 보통 이동갈비를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는 새롭게 다른 메뉴를 즐겨봐도 괜찮겠다 싶었어요.
이미 국립수목원 맛집으로 유명한 광릉불고기
저만 모르고 있었는지 광릉불고기는 언론에도 자주 소개되는 맛집이었고, 평소에도 대기손님이 많은 곳이라고 해서 맛 하나는 괜찮겠다 싶어 믿고 가보기로 했답니다.
위치를 보니 국립수목원과 가깝기는 하지만, 주변은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마을이라 특별히 눈여겨 볼만한 곳은 없었어요.
그렇지만 식당 앞에 제법 규모 있는 주차장도 있고, 손님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 이곳을 찾아오는 목적은 단 한 가지, 바로 맛있는 음식 때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식당에서 만난 현지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곳이 예전부터도 입소문으로 인기가 있었던 곳이지만, 국립수목원 맛집으로 방송에 노출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고 하네요.
저희는 평일에 방문했고 겨울철이기도 했지만,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어서 그런지 별도의 대기는 하지 않고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그렇지만 막상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테이블은 거의 만석이더라고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식당 이용 전 알아두면 좋아요
광릉불고기 메뉴
이곳의 메뉴를 살펴보면 아주 간단히 딱 3가지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돼지 숯불고기, 소 숯불고기 그리고 비빔막국수.
이 중에 돼지 숯불고기가 시그니처 메뉴라고 해요.
돼지는 미국산을 사용하고, 소는 호주산을 사용해서 처음에는 소 숯불고기를 먹을까 생각했는데, 돼지를 추천해 주시길래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메뉴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관광지 치고는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식당 이용 시 주의 사항
처음 식당 입구에 들어서면 큰 규모의 손님들 대기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서 미리 주문을 하고 들어가셔야 해요.
이때 주의하셔야 할 것이, 불고기는 여기서 한번 주문하고 식사하러 들어가면 추가로 주문을 할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맛있어서 더 먹고 싶어도 추가 주문이 되지 않으니 넉넉하게 주문하고 들어가세요.
그러나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양이 적은 편은 아니라 인원수에 맞춰서 주문하시고, 저희처럼 비빔막국수를 추가해서 드시면 될 것 같아요.
막국수와 공깃밥은 추가해서 드실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차량을 가지고 가신 분들은 식당 앞에 유료 주차장이 붙어 있어서 이곳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요.
식사를 하고 나올 때 결제를 하시면, 주차요금을 음식값에서 차감해 줍니다.
그렇게 이용하시면 돼요.
집밥 같은 정성 가득한 음식
그럼, 본격적으로 광릉불고기의 음식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저희는 돼지 숯불고기 3인분과 비빔막국수 1인분을 주문해서 먹었어요.
숯불향을 은은하게 머금고 있는 불고기는 짜거나 달지 않고 잘 익혀져 나와서 고기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성북동 돼지불백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손님들도 저희와 비슷한 메뉴를 즐기시더라고요.
기본 반찬 또한 화려하거나 고급스럽진 않지만 상차림은 깔끔한 편이며,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서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반찬 하나하나가 일반적인 백반집과는 다르게 모두 성의껏 만들어져 있더라고요.
반찬맛을 보면 그 식당의 음식 퀄리티를 알 수 있는데, 저는 굉장히 맘에 들었습니다. 반찬을 여러 번 가져다 먹었네요.
식사 공간 입구 쪽에는 셀프로 반찬을 가져다 먹을 수 있게 준비해 두었는데요.
몇 가지 종류의 반찬은 시간이 지날 때마다 바뀌거나 추가되거나 하더라고요.
회전율이 좋아서 그런지 그때그때 막 만들어서 올려 주시는 것 같았어요.
마지막으로 추가 주문했던 비빔막국수도 나름 맛이 괜찮았어요.
막국수전문점이 아니면, 대부분 시판하는 재료를 사용해서 음식을 만들어 내는데 그 정도 수준은 아니었네요.
엄청 맛있다고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맛을 내고 있었습니다.
다른 반찬이나 메인 음식에 비해서는 맛이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불고기와 함께 가미해 먹으니 궁합이 잘 맞더라고요.
된장찌개가 맛있어서 공깃밥을 더 먹게 되는데, 그보다는 막국수로 마무리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저희는 3명이 방문하다 보니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네요.
오랜만의 포천 여행에서 우연히 들리게 된 국립수목원 맛집이지만, 마치 맛집 탐방을 하러 간 것처럼 기억에 남는 식사를 하게 되었네요.
합리적인 가격에 감칠맛 나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광릉불고기를 개인적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제 맛집 리스트에도 넣어 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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