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자유여행 중 가장 호응이 좋은 곳 중의 하나가 바로 포트스티븐스(포트스테판) 입니다.
영어로 Port Stephens 라고 되어 있어서 포트스티븐스라고 하기도 하고 포트스테판이라고 하기도 하나 봅니다.
이 코스는 시드니 시티에서 대략 160km 정도 떨어진 넬슨베이 인근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차량으로 이동시 휴식시간 포함 대략 2시간 30분 ~ 3시간 정도 소요가 됩니다.
저희는 시드니 일일투어로 신청해서 이곳을 다녀 왔습니다.
포트스티븐스 일일 투어로 '돌핀크루즈 + 포트스테판 모래썰매 + 와이너리'가 한 묶음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고 가는데만 대략 5~6시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하며, 대부분의 시드니 일일투어가 그렇듯이 리지스 월드스퀘어에서 투어차량이 출발합니다.
월드스퀘어에서의 미팅 위치는 대략 저정도 입니다. 월드스퀘어가 워낙 크기도 하고, 바쁜 아침 시간에 위치 몰라 헤메시지 말라고 표시해 두었습니다.
저곳 근처에 가면 시드니 일일투어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기 때문에... 근처만 가도 금새 찾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호주에서는 승합차 종류에서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가이드 기사님이 차량에서 창문은 비상용으로만 사용하는 것이라 창문을 열지 못하게 했고, 차량 내 음식물 섭취도 제한되어 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어떤 분은 버스에 음료를 들고 타면 아예 못타게 한다는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어쨌든... 차량에 탑승하면 긴 시간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약 1시간 반여를 달려 휴게소? 겸 맥도날드 매장이 있는 시골 한적한 곳에 도착했고, 이곳에서 따뜻한 롱 블랙(Long Black)이라는 우리나라에서는 아메리카노를 2잔 시키고, 아이를 위해 따뜻한 우유 한잔을 시키다가 맨붕이 왔습니다.
milk의 발음을 못 알아 들어 주문을 못하는 지경이 되었어요. 제가 영어를 잘 못하긴 하지만.... milk에서 막힐 줄은 몰랐네요.
어떤 분이 '미역' 정도로 발음 해야 알아 듣는다는 말을 하셨는데... 당황해서 생각도 안나고...
Please give me a hot milk. m.i.l.k. for my baby. 라고 했습니다.
그리곤 알아들었다는 표시를 하고는 주문한 음료가 나왔습니다.
이미지 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베이비치노(Babycino)라고 에스프레소잔 만한 곳에 정말 쬐~금 담아져 나옵니다.
평소 맥도날드를 거의 가지 않기 때문에 이런 메뉴가 있는 줄도 몰랐고, 당연히 250~500ml 정도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서 주는줄 알았다가 다시 한번 맨붕.
그러나 맛은 있더이다... 무식하니 여러모로 불편하네요.
너무 작은 사이즈의 우유가 나와 당황해서 그런지 롱 블랙 1잔을 쏟아 버렸고, 매장에서 쫓겨나듯 나와 버렸네요.
그리곤... 갑자기 비가 막 쏟아지기 시작해서 오늘은 망했구나 했죠.
그러나 신기하게도 하루종일 차에서 내리게 되면 비가 그치거나 살짝 오는 정도로 날씨가 바뀌었습니다.
잔뜩 흐린 날씨에 도착한 넬슨베이. 이곳에서 돌핀크루즈 투어가 시작됩니다.
넬슨베이에서 약 1시간 정도 배를 타고 돌고래를 보는 돌핀크루즈를 하게 됩니다. 이 투어 코스는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그냥 배타고 돌고래때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돌고래 보러 다니는 것은 같은데... 배에서 식사를 같이 제공해 주는 것입니다.
저는 호주에서 유명한 캡틴쿡 크루즈가 아니어서 그냥 식사는 패스 했고... 가이드님 말 들어보니 한번쯤 먹을만 하긴 한데... 좀 기름진 편이라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런 배를 타고 수면위로 솟아 오르는 돌고래를 찾으러 약 1시간여 바다를 떠돕니다.
아까 이야기 했듯이 배를 타고 배가 출발하면 갑자기 비가 막~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또... 망했구나... 했습니다.
50분 가량 바다를 떠돌아도 비만 오고, 돌고래는 보이지 않고... 망스멜이 엄습하던 그때 비가 차츰 잦아들고 갑자기 돌고래가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더니 정말 많은 돌고래를 한 10분 사이에 엄청 보게 되었네요.
근데... 또하나 신기한건... 그때 찍은 사진이 전부 다 날아가 버렸습니다. 딱 돌고래 나올 때 찍었던 사진과 동영상만... 구글 포토에 백업도 안되어 있고, 이상한 일이 벌어진 겁니다. 돌고래를 보면 행운이 온다는데... 그것만 사라졌네요.
호주가 영국인들의 식민지화가 되어서 이곳 넬슨베이 인근에 돌고래가 출현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영국 귀족들을 꾀기 위해 돌고래를 보면 행운이 온다... 라고 이야기를 지어내어 돌핀크루즈가 시작된 것이라고 하네요.
우리처럼 단체 할인티켓으로 온 관광객이 아니고... 제값 주고 온 관광객들은 돌고래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게 되면 다음에 다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준다고도 하더라고요.
넬슨베이에서 다음으로 이동한 곳이 포트스티븐스(포트스테판) 입니다.
차량으로 대략 15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동부해안선을 따라 약 40km의 해변이 있는 사막지대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곳은 사막이 아니고.. 그냥 해변의 모래사장이라고 하네요.
해풍(바다에서 육지로 부는 바람)과 육풍(육지에서 바다로 부는 바람)이 오랜 세월 교차되면서 만들어낸 모래사장인데... 너무 광활하고, 보기에 사막같이 보일 정도여서(실제 모르고 보면 사막인줄 암) 사막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다른곳에서 보기 힘든 정말 이국적인 풍경입니다. 말이 40km이지... 눈에 보이는 곳 까지는 사막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곳도 그 잠깐 이동시간에 비가 왔다가 도착하니 또 비가 게었어요.
유명한 포트스티븐스(포트스테판) 모래썰매 입니다.
비가 와서 썰매 속도는 더 빠르고, 바람은 좀 있었지만 모래가 날리지 않아 정말 즐거웠습니다.
바닥도 덜 패여서 언덕을 오르기도 좀 수월했고요. 비가 와서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비가 와서 더욱 즐겁게 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도착하면 캠프에서 4륜구동 차량을 타고 이동합니다. 물을 나눠 주는데 그 물은 나가실 때 받아서 모래 터는 용도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들고 가봤자 짐만 되고, 놀고 나면 온 몸에 모래범벅이라... 나갈 때 좀 마시고 나머지 모래 씻어 내고 하시면 되요.
호주는 물 부족 국가라 물값이 비싸서(대략 4~5 AUD) 아껴서 사용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돌아오기 전 와이너리에 들려 와인시음을 합니다.
호주 정부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투어고객에게 반 강제적으로 코스에 집어 넣게 한다고 하네요.
종류별로 총 4잔을 주고, 한국어로도 종류와 금액을 표시해 놓았습니다.
그런데로 다 맛은 있었는데.... 특별히 구매는 하지 않았습니다. 와인을 잘 모르기도 하고, 들고 다닐 것도 귀찮고 해서요.
대신, 약 30 여분 쉬는 시간 동안 생맥주와 젤라또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네요.
가격이 정확하진 않은데 생맥주가 9AUD, 젤라또가 4.5AUD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가격이 크게 비싸진 않았습니다. 시내에 비해서.
여기 뿐만 아니라 다른 곳들도 관광지라고 터무니 없이 값을 비싸게 받고 그런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살짝 비싸거나 같은 정도.
이렇게 시드니 일일투어인 '돌핀크루즈 + 포트스티븐스(포트스테판) + 와이너리' 일정이 마무리 됩니다.
최초 픽업 장소인 월드스퀘어로 돌아오면 대략 6시 정도 됩니다.
저녁은 숙소 근처이고, 맛집이라고 나온 태국 음식점 팟타이에서 먹었습니다.
팟타이 관련 포스팅은 다음 포스팅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 소개한 시드니 일일투어는 꼭 한번 해 보시길 바랍니다. 많은 이들이 추천하고, 저희도 즐거운 기억으로 남은 투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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