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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곳저곳/전라

전주한옥마을에 갔다면 전주 옛촌막걸리에서 막걸리 한 주전자 해야죠

by 지오바 2018.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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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가볼만한곳 중 전주한옥마을을 꼽는 분들이 많이 있으실 겁니다.


우리나라에 한옥마을이 여러군데 있지만, 전주 한옥마을이 가장 활성화 되고 가장 유명한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1년에 한번 정도는 한옥마을에 가는데...  날이 갈수록 점점 상업화 되어 가는 것 같아 아쉽기는 하지만, 이 정도 규모로 한옥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곳도 많이 없는 것 같긴 합니다.


전주 한옥마을 맛집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어른들이라면 전주 막걸리 한상이 빠질 수 없지요...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몇군데 유명한 막걸리집이 있는데.... 가장 유명한 2곳이 바로 옛촌막걸리와 경기전막걸리라는 곳입니다.


2곳은 서로 마주보고 있고, 전주 분들은 이 2곳이 전주막걸리의 쌍두마차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한날에 이 2곳을 모두 가본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먼저 전주 옛촌막걸리에 갔습니다. 지인분이 추천해 주기도 했고, 아까 두 곳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고 했는데.... 옛촌막걸리는 사람이 붐비는 반면(피크 때 가면 예약하지 않으면 대기가 깁니다.) 경기전막걸리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옛촌막걸리에 비해서는 한적한 편입니다.


2곳의 구성은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주막걸리 상차림으로 나오게 되는데... 위와 같이 2인 기준 35,000원, 2~3인 기준 50,000원, 3~4인 기준 70,000원입니다.


경기전막걸리도 이와 동일합니다. 나머지 단품은 자세히 비교해 보지 않았지만 대부분 세트로 나오는 상품을 단품으로 떼어서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저희는 성인남자 4명이 갔고, 7만원짜리 잔치상을 시켰습니다. 위 사진은 모두 다 나온 사진은 아니고... 이런식으로 막걸리 한 주전자를 먹는 동안 안주가 계속 나옵니다.


막걸리는 맑은주로 2 주전자를 먹었는데... 안주가 2/3 쯤 나오게 되면 배불러서 점점 지쳐갑니다.


양이 상당히 많아서... 결국 남성 4명이 저게 다 나오기도 전에 손 들고 나와 버렸습니다. 한 5명 정도가 먹어도 배불리 먹을만큼 될 것 같습니다.


맛이요? 그냥... 먹을만할 정도 입니다. 되게 맛있고 그런건 딱히 없습니다.


그냥 술상 한상 거하게 받는다는 느낌인데... 이건 진짜 맛있다... 이런건 하나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식으로도 술한잔 한다... 라고 체험하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주 막걸리 먹는 방식이다... 이런 정도요...


7만원짜리 안주 먹었다. 술값이 싼건 아니지요.






바로 옆의 돌담을 따라 조금 걸어가면 전주 전동성당도 보이고... 한옥마을이 본격적으로 이어집니다. 옛촌막걸리는 전주한옥마을 끝자락에 있습니다.


소화도 시킬겸... 한옥마을을 걸어다녀 봅니다.


한옥마을 메인거리는 술집이 없어서 밤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냥 야경 보면서 다니는데... 한옥이 조명과 어우러져 나름의 좋은 분위기를 냅니다.



아무래도 남자들이라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 맥주한잔 할 곳을 찾는데... 지리를 정확히 아는 것도 아니어서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합니다.


결국 경기전막걸리에 가서 단품이라도 먹자.. 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전막걸리는 옛촌막걸리에 비해 겉에서 보기에는 상당히 분위기가 좋습니다. 뭔가 좀 비싸 보일 듯한 느낌입니다.


그런데 겉보기와는 다르게... 내부는 그닥 특징이 없습니다. 그냥 넓은 홀 이라는 느낌?


한 바퀴 돌고 왔지만, 옛촌막걸리에 비해 여전히 손님이 없습니다.





미리 간단히 맥주한잔 할 것이다... 라고 이야기 하고 들어갔습니다.


가격표를 보니 거의 동일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떡갈비 하나 시키고, 맥주 몇병 시켜서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전막걸리에 왜 사람이 없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사장님이 뭔지 모르게 불친절 합니다. 분명히 특별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사람이 전체적인 분위기나 약간 다른 미묘한 말투나 태도 등을 보고 그 느낌을 갖게 되는데...


술먹으러 온게 죄지은 듯한 느낌입니다.


떡갈비는 싸구려 햄버거 패티 맛이 납니다.


정말 갈 곳이 없어서 버티고 먹었고... 그렇게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갖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두의 느낌이었습니다.


본 품을 먹어 보지 않아서 이곳이 전주한옥마을맛집인지 여부는 모르겠으나 일단 제 리스트에서는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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